◎ 사철에 맞게 몸을 조섭하는 법
잠잘 때 겨울에는 머리를 차게 하고 봄, 여름, 가을에는 머리와 발을 모두 차게 한다. 그믐에는 목욕을 하고 초하루 날에는 머리를 감는 것이 좋다. 배고풀 때는 목욕을 하지 말고 배부를 때에는 머리를 감지 말아야 한다.
봄과 여름에는 동쪽을 향해서 가을과 겨울에는 서족을 향해서 누우며 머리를 북쪽을 향해서 눕지 말아야 한다. 대체로 큰 바람과 큰 비, 짙은 안개와 심한 더위, 심한 추위, 모진 눈을 조심해야 한다. 갑자기 폭풍우나 우레와 같은 번개 또는 몹시 어두운 때를 만나게 되면 방에 들어가서 문을 닫고 향을 피우고 단정히 앉아 있어야 한다.
4계절 중에서 여름철이 조섭하기가 가장 어렵다. 심장기운은 왕성하고 신장기운은 쇠약하여 정기를 아끼는 것이 첫째가는 조섭이다. 문을 닫고 누워서 자며 정신을 너무 쓰면 안 된다. 얼음물과 찬 과일을 지나치게 먹으면 해롭다. 가을철에 학질, 이질 걸리기 쉽다.
여름 한 계절은 사람의 정신이 피로해지는 시기이고 심장은 왕성해지고 신장은 쇠약해진다. 신장에 의해서 물이 되고 그것이 가을에 이르러 응결되고 겨울에 가서는 굳어진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더욱 신장을 보양하고 아껴야 한다. 그러므로 여름에는 노인 젊은이 할 것 없이 모두 더운 음식을 먹는다면 가을에 곽란으로 토하거나 설사하지 않는다. 뱃속이 늘 따뜻하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고 혈기가 왕성해진다.